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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제주도,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 농업 기술’ 본격화… 2030년까지 138억 투입

제2차 종합계획(2026∼2030) 수립 추진...투자예산은 2배 확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해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제2차 종합계획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과 제주도 조례에 근거해 추진되며, 기후변화 대응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를 핵심 목표로 한다.

 

■ 1단계 사업 성과… 키위·브로콜리·메밀·비트 성과 뚜렷

제1차 사업에서는 제주 농업의 대표 작목인 키위, 브로콜리, 메밀, 비트 등 4대 작목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냈다.

  • 키위는 국산 신품종 ‘감황’을 21ha 규모로 확대 재배하며, ‘하트골드’ 브랜드를 출시해 수출량이 1.9배 증가했다.

  • 브로콜리는 자체 개발 품종 ‘삼다그린’과 ‘한라그린’을 현장에 보급(54ha)해 종자비 30% 절감, 물류비 32% 절감 성과를 거뒀다.

  • 메밀은 연 30ha 규모의 채종단지를 조성해 국산품종 점유율 26% 달성, 더불어 메밀건면·커피 등 가공제품을 출시하며 특산화 기반을 구축했다.

  • 비트면역증진 효능을 규명하고, 표준규격과 20종의 활용 레시피를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였다.

또한 농업기술원은 농식품 가공연구실과 스마트하우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감압농축기·동결건조기 등 96종의 연구 장비를 도입해 기술 연구 인프라를 한층 강화했다.

 

■ 2단계 계획: 연구 예산 2배 확대… 감귤·브로콜리·메밀 R&D 집중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단계 계획에서 투자 규모를 67억 원에서 138억 원으로 두 배 확대하고, 감귤·키위·브로콜리·메밀 등 제주 대표 작목 중심의 연구개발 체계를 고도화한다.

 

주요 추진 방향은 다음과 같다.

  • 기후변화 대응 품종 육성

  • 디지털 육종 및 스마트 농업 관리기술 개발

  • 부가가치 창출형 가공기술 고도화

특히,

  • 감귤·키위 분야의 스마트 관리기술 및 표준 모델 개발,

  • 브로콜리의 병저항성·내재해성 품종 육종,

  • 메밀의 기능성분 분석 및 제품화 기술 개발
    제주 특성에 맞춘 7개 기술개발 과제와 2개 기반구축 사업이 2026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 현장 중심 연구로 농가소득 증대 기대

양석철 연구협력팀장은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은 제주 농업의 자생력 강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현장 중심의 연구로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지속가능한 제주형 농업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기후 위기 시대, 제주 농업의 경쟁력은 ‘지역 맞춤형 기술’에 달려 있다. 연구개발과 현장 적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진정한 제주형 지속농업의 길이 열릴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