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0월 30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씨티그룹 이사회 의장 겸 CEO를 만나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s) 29개 중 상위 3위에 포함된 세계 주요 금융기관으로, 1989년 국내 진출 이후 ▲개인재무관리(PB) ▲365일 자동화 코너 ▲직불카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 위원장은 프레이저 CEO의 방문에 대해 “지난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만나 반갑다”며 한국과 씨티그룹 간의 오랜 파트너십에 감사를 표했다.
프레이저 CEO는 “한국은 씨티그룹의 글로벌 전략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으며, AI·조선업·자동차 등 미래 산업의 경쟁력과 견고한 금융 인프라를 고려할 때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도 씨티그룹은 한국 자본시장과 기업의 성장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억원 위원장은 “현 정부는 부동산 중심의 자금 흐름을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해 기업 성장단계별 자금 조달을 강화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혁신기업을 위한 기업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씨티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외국계 금융회사가 한국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정부가 열린 소통 창구를 마련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 리더와의 협력은 한국 금융의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지렛대다. 이번 만남이 ‘혁신금융’을 향한 한국의 발걸음을 한층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