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도 15호선 고흥~봉래 확장사업’**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하는 변경안을 마련하고, 10월 30일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6,500억 규모 대형 프로젝트… “우주산업 중심도로 확장 본격화”
이번 사업은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에서 봉래면 예내리(나로우주센터) 구간 31.7km를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대형 국도 건설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6,521억 원(예비타당성조사 기준) 규모로, 지난 8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마쳤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의 기반 인프라를 신속히 구축한다는 목표다. 해당 구간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민간 전용 발사장’ 등으로 이어지는 우주산업 핵심지대의 중심 축으로, 사업 추진 시 지역 물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 “2차로 도로로는 한계”… 지역 숙원사업 현실화
현재 고흥군의 주요 간선도로인 국도 15호선은 좁은 폭과 급한 굴곡으로 인해 물류·인력 이동에 한계가 크다. 국토부는 “왕복 2차로로는 첨단 우주산업 단지 조성과 기업 입주를 뒷받침하기 어렵다”며 “이번 확장은 단순한 도로 확장이 아닌, 국가 우주정책 성공을 위한 필수 인프라 구축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역시 이번 사업을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아왔다. 특히 고흥군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어서, 국도 확장은 산업단지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
■ 제5차 국도계획에 ‘선반영’… 착공 시기 앞당겨
국토부는 당초 이 사업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추진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제5차 계획에 포함시키는 변경 절차를 밟았다.
관계기관 협의 및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모두 통과했으며, 10월 30일 고시가 완료되면 2026년 기본·실시설계 착수, 2028년 공사 착공이 가능해진다.
■ “고흥~우주산업단지 이동시간 40분 단축 기대”
국토부는 사업이 완료되면 **고흥읍에서 우주발사체 클러스터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60분에서 20분으로 단축(40분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우주발사체 운송체계가 구축돼 국가 우주정책 추진의 안정성과 속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국도 15호선 고흥~봉래 확장사업’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아니라, 한국형 우주산업의 뼈대를 세우는 전략적 프로젝트다. 도로가 열리면, 고흥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스페이스 밸리’로 자리 잡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