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글로벌 투자 허브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 IKS) 2024’**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과 연계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으며, 외국인 투자자 및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 2,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투자행사… “AI 혁신 파트너, KOREA”
올해 IKS는 **‘AI 혁신 파트너, KOREA’**를 주제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 전략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한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AI·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외국인투자 지원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네이버·퓨리오사AI, AI 혁신 비전 제시
컨퍼런스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 퓨리오사AI 백준호 CEO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김 대표는 “한국형 소버린 AI(Sovereign AI)가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각국 전문가들이 “AI가 산업구조와 투자 흐름을 재편하고 있다”며, AI 중심의 공급망 구축 및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 5.5억 달러 투자신고·3개 글로벌 기업 R&D센터 지정
행사 기간 중에는 반도체·미래차·해상풍력·첨단소재·콘텐츠 등 7개 글로벌 기업이 총 5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투자 신고를 진행했다.
특히 전날 경주에서 발표된 9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투자 파트너십과 맞물리며, 이번 IKS는 역대 최대 투자유치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램리서치코리아테크놀로지·HP프린팅코리아·코닝정밀소재 3개 글로벌 기업이 외투기업 R&D센터로 지정됐다. 이들 센터는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소재, AI 솔루션 등 첨단산업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국내 기업과의 협력으로 산업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 스타트업·국부펀드·VC 연결하는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IKS에서는 반도체·바이오·AI 등 첨단산업 세미나를 통해 한국의 기술 경쟁력과 투자 이점을 집중 홍보했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과 해외 투자자 간 1:1 핀포인트 상담회가 열려 혁신 스타트업의 글로벌 자본 유치 기회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국부펀드, 연기금, 운용사 등 50개 기관이 참여한 ‘재무적 투자 포럼(Financial Investment Forum)’도 개최되어 한국의 성장정책과 투자유망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AI, 반도체, K-콘텐츠가 결합된 이번 IKS는 ‘투자처로서의 한국’이 아니라 ‘혁신의 파트너 코리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제는 글로벌 자본이 한국을 미래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인식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