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울산신항 2단계 개발사업의 핵심 공정인 ‘남방파제 2단계 3공구 축조공사’를 10월 31일 준공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울산신항 외곽시설 조성이 마무리되며, 향후 에너지 물류 중심 항만으로의 도약 기반이 완성됐다.
울산신항 2단계 개발사업은 남항지구에 건설 예정인 에너지부두 등 주요 시설을 파랑(波浪)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정적인 항만 운영을 위한 정온수역(靜溫水域)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총사업비 1조 2천억 원이 투입돼 2013년부터 2025년까지 3.1㎞ 방파제와 1.4㎞ 방파호안을 조성했다.
이번 남방파제 준공으로, 향후 추진될 에너지허브 2단계 사업과 남항부두 2단계 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를 안전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또한, 방파제 완공으로 항만 내 파도의 높이가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되어 선박의 접·이안과 화물 하역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친환경 청정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허브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원 공급 인프라를 강화하고, 울산신항을 ‘동북아 에너지허브 항만’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울산신항은 국내 1위 액체화물 처리 항만으로, 에너지 물류 거래의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준공으로 조성된 외곽시설이 향후 에너지 산업 발전과 북극항로 시대 대비를 위한 항만 인프라 확충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신항의 완성은 단순한 항만 확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 물류 산업의 미래를 여는 ‘기반 공사’다. 친환경 해양 물류 허브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