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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6·25 전사자 유가족 집중찾기 2차 사업 착수

11월, 한 달간 강원・충청지역 50개 시·군·구에서 전사자 유가족 찾아나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이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강원·충청 지역 50개 시·군·구에서 ‘민·관·군 협업 6·25 전사자 유가족 집중찾기’ 2차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6·25전쟁 미수습 국군 전사자의 신원 확인과 유가족의 DNA 확보를 위한 전국 단위 협력 프로젝트다.

 

■ “호국영웅의 이름을 가족의 품으로”

‘유가족 집중찾기’ 사업은 국유단이 전사자의 본적지 또는 주소지별 명부를 지방자치단체에 제공, 지자체가 제적 조회 등을 통해 유가족의 소재를 확인한 뒤 DNA 시료를 채취하는 민·관·군 협력 사업이다.

 

국유단은 2021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인천·경기·제주·울릉 지역 등 44개 시·군·구에서 449명의 유가족 DNA 시료를 확보했다.

 

이번 하반기 2차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북도 등 총 5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약 9,200명의 유가족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유전자 시료 채취, 민·관·군이 함께한다

사업은 지자체와 군부대, 예비군 지휘관, 유족회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 시·군·구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는 국유단으로부터 전사자 명부를 전달받아 제적등본과 유가족 정보를 확인
2️⃣ 해당 정보를 예비군 지휘관에게 전달,
3️⃣ 지휘관은 유가족 자택을 직접 방문하거나 부대 방문을 요청해 DNA 시료를 채취

 

국유단은 지난 8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지자체와 군부대,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등과 협의·조정 절차를 완료하며 사업 준비를 마쳤다.

 

■ “11,000여 구의 유해 중 신원 확인은 260명뿐”

조해학 국유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는 “6·25 전사자 기준으로 친·외가 8촌 이내 유가족이면 누구나 시료 제공이 가능하다”며, “지금까지 11,000여 구의 유해를 발굴했지만 신원이 확인된 분은 260명에 불과하다.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 “시간과의 싸움…국민 참여 절실”

6·25전쟁 발발 이후 세월이 흐르며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국유단은 “이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참여가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가장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들의 이름은 비록 잊혀졌지만, 그들의 희생은 여전히 이 땅 위에 남아 있습니다. 한 사람의 DNA 채취가 한 명의 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손길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