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을 통해 순환경제를 실현할 핵심 국가 인프라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가 포항에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 포항, 국가 배터리 순환경제 중심지로 도약
포항시는 4일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개소식’을 열고, 배터리 자원순환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산업 전환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개소식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해온 배터리 자원순환 거점 구축 사업이 국가 단위 실증체계로 완성됐음을 의미하며,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배터리 순환경제 시대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 489억 원 투입… 전주기 서비스 가능한 국가 거점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총사업비 489억 원이 투입된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사업으로, 포항시가 부지를 제공해 기반 조성을 지원했다.
이곳은 연구개발(R&D)부터 성능평가, 인증, 비즈니스 지원까지 배터리의 전주기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통합 체계로 구축됐다. 이를 통해 배터리 자원화 기술의 실증 및 산업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 지역 연계 생태계로 확장… 녹색산업 전환 촉진
클러스터는 인근의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전기차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등과 연계되어 재사용·재활용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자원순환 생태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로써 국가 차원의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뿐 아니라 탄소중립과 녹색산업 전환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기술 상용화·인재 양성 등 후속 사업도 박차
포항시는 앞으로 산업계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기술 실증 성과의 상용화 확대, 관련 기업 집적 촉진, 전문 인력 양성 등 후속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과 산업계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시설 투어와 홍보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정책 공감대 형성과 녹색산업 가치 확산에 나선다.
■ “포항, 배터리 순환경제의 전초기지로”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개소를 통해 포항이 대한민국 배터리 순환경제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했다”며, “기업·대학·연구기관이 함께하는 상생 생태계를 통해 자원순환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산업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순환’이다. 포항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산업단지 개소를 넘어,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자원경제로 전환하는 상징적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