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스마트 농산물 유통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며 ‘디지털 농업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6년 스마트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지원사업’ 공모에서 한림농협과 애월농협이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45억 6천만 원이 투입된다.
지난 9월 진행된 사업 공모에서는 서면평가, 발표평가, 세부 사업비 심의를 거쳐 한림농협(총사업비 39억 5천만 원)과 애월농협(총사업비 6억 1천만 원)이 최종 선정됐다.
사업비는 국비 13억 7천만 원, 도비 13억 7천만 원, 자부담 18억 2천만 원으로 구성되며, 2026년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시설과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 APC 지원사업’은 농산물의 선별·저장·포장·출하 전 과정을 자동화·디지털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산 이후 유통 단계의 효율성을 높여 노동력 절감, 품질 관리 향상, 가격 안정 및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한다.
이번에 선정된 한림농협은 선별장과 저온저장고를 신축하고, 신품종 ‘달코미 양배추’ 중심의 자동선별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애월농협은 키위 자동선별기 도입을 통해 지역 특화작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스마트 선별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한편, 제주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스마트 APC 구축사업은 총 169억 원 규모(국비 51억 원 포함)**로, 현재 4개소(신축 2곳, 개·보수 2곳)의 시설이 조성 중이다. 이번 추가 선정으로 제주지역 산지유통 현대화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정화 제주시 감귤유통과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제주 농산물의 유통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라며, “산지 유통 자동화와 첨단화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의 농업이 기술과 만날 때, 지역경제는 새로운 활력을 얻는다. 스마트 APC 사업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제주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투자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