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욱과 최성은이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연출 민연홍 / 극본 전유리 / 제작 몬스터유니온·슬링샷스튜디오)에서 2년 만에 다시 마주했다.
두 사람의 재회는 단순한 인연을 넘어 17년의 시간과 미스터리를 품은 서사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 17년의 인연, 여름마다 이어진 도하와 하경의 추억
건축가 **백도하(이재욱 분)**와 7급 공무원 **송하경(최성은 분)**은 여름방학마다 파탄면에서 함께 자라온 소꿉친구다.
12살에 처음 만나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어느새 가족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고, ‘땅콩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반려견 수박이와 함께 뛰놀던 추억을 공유했다.
그러나 2년 전, 어떤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이 변했다. 여름마다 기다려지던 ‘재회’는 이제 서로를 견제하는 ‘갈등’으로 바뀌어버렸다.
■ 두 사람을 갈라놓은 비밀… 쌍둥이 형 ‘백도영’의 존재
1~2회 방송에서 가장 큰 의문은 바로 백도하의 쌍둥이 형, 백도영이다.
하경이 ‘백도영’ 명찰이 들어 있는 낡은 상자에 집착하며 목숨을 걸자, 도하는 분노를 폭발시켰다.
“우리가 여름을 함께하기 위해선 이 상자를 열 수밖에 없다.”
도하의 내레이션은 두 사람의 과거에 감춰진 비극과, 백도영이 그 비밀의 중심에 있음을 암시했다.
이 상자가 과연 어떤 진실을 품고 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미묘한 감정선, 사랑과 증오 사이
현재 도하와 하경은 앙숙처럼 대립 중이다.
도하는 파탄면으로 돌아오자마자 하경이 추진 중인 담장 허물기 사업을 공개적으로 반대했고, 하경은 도하가 고향을 흔들어놓는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하경의 짜증 섞인 눈빛과 도하의 익숙한 미소 속에는 지워지지 않은 감정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서로에게 분노를 쏟으면서도 놓지 못하는 미련 ‘마지막 썸머’는 사랑과 우정, 원망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감정의 경계선 위에 두 사람을 세운다.
■ 3회, 드러나는 진실 “백도영의 정체는?”
오는 8일 방송될 3회에서는 도하와 하경 사이의 균열을 만든 인물 백도영의 정체가 드디어 드러난다.
또한 2년 전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하경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인지 하나씩 밝혀질 예정이다.
MBC ‘환혼’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이재욱, 그리고 ‘경이로운 소문’ 이후 한층 깊어진 연기를 보여주는 최성은의 케미가 ‘마지막 썸머’를 올가을 가장 서정적인 미스터리 로맨스로 이끌고 있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 3회는 11월 8일(토)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마지막 썸머’는 여름의 낭만과 함께 청춘의 아픔을 녹여낸 감성 로맨스다. 이재욱과 최성은의 절제된 연기 속에서, 사랑과 비밀이 교차하는 서사의 여운이 길게 남는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