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80세 이상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어르신 청춘바우처’ 사업을 본격 시행했다. 군은 11월 1일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하며, 올해 하반기 1만여 명의 어르신에게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80세 이상 어르신 1만 명 대상, 1인당 연 6만 원 지원
이번 사업은 고흥군에 주민등록을 둔 8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며, 군비 2억 8,500만 원을 투입해 1인당 연간 6만 원(반기별 3만 원)을 지원한다.
2026년에는 총 6억 3,000만 원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청춘바우처카드’는 관내 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목욕탕과 이·미용실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현금이나 종이 쿠폰이 아닌 카드형 복지체계로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현금 지원의 경우 예산 목적 외 사용 우려가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카드형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 신청률 81%, 가맹점 91개소 확보
현재 전체 대상자의 81%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91개 업소가 가맹점으로 등록됐다.
군은 미신청자에 대한 추가 접수를 진행하는 한편, 사용 가능한 업소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청춘바우처카드는 금액과 횟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 12월 20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잔액은 기한 내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
가맹점 현황과 잔액은 읍·면사무소나 군청 주민복지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장수도시 고흥, 어르신 맞춤형 복지정책 강화
고흥군은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어르신이 78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47%로 전국 3위의 초고령 지역이다.
이에 군은 ▲대기자 없는 노인 일자리 ▲부모님 안부 확인 서비스 ▲전담주치의제 등 고령층 맞춤형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어르신이 행복해야 고흥이 행복하다”며 “청춘바우처는 단순한 복지 지원이 아니라, 어르신의 단정한 생활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함께 이루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흥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장수복지도시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고흥군의 ‘청춘바우처’는 단순 지원을 넘어 고령친화 복지와 지역 상생의 선순환 모델로 주목된다. 특히 카드형 시스템 도입으로 예산 투명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향후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