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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서울 성북구, 주민이 만든 기록전 ‘가족, 내 마음속 책갈피’ 열린다

민간기록물 수집공모전 기록물, 공모전 관련 가족의 추억 사진, 영상 및 성북마을아카이브 소개 등 다양한 볼거리 선보여

 

서울 성북구가 주민이 직접 남긴 생활기록을 통해 한 세대의 기억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성북구와 성북문화원은 오는 11월 6일부터 16일까지 길음1동 서울성북미디어문화마루 1층에서 **‘가족, 내 마음속 책갈피’**를 주제로 한 제5회 성북 마을기록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전시는 ‘제3회 성북구 민간기록물 수집공모전’ 수상자 18명에 대한 시상식으로 막을 올린다. 공모전 출품작과 함께 성북문화원이 수집한 생활기록물과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되며, 시대별 가족의 삶과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기록의 장으로 꾸며졌다.

 

전시 주요 자료로는 결혼 증서류, 1970년대 생활용품, 혜화초·경동중·경동고의 성적통지표 및 앨범, 1980년대 성냥갑, 대학교 패넌트, 명찰, 옛 카메라, 가족사진, 핸드백 등이 소개되어 세대별 생활사와 정서를 생생히 전한다.

 

또한 ‘우리가 함께 만든 이야기’ 패널 전시를 통해 성북의 옛 사진과 공모전 참여자들의 소감을 만나볼 수 있으며, 포토부스 등 주민 참여형 체험공간도 마련돼 관람객이 전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성북마을아카이브 사업과 주민기록단의 활동도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은 18,000여 건의 지역 기록이 담긴 디지털 아카이브를 태블릿PC로 열람할 수 있으며, 주민기록단이 직접 기록한 구술기록 책자와 활동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구민이 직접 남긴 기록물은 성북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마을기록 전시를 통해 주민의 일상이 지역의 역사로 남는 의미를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북구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민간기록물의 보존과 공유의 중요성을 확산하고, 주민 중심의 기록문화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간이 쌓여 기록이 되고, 기록이 모여 역사가 된다. 주민의 일상을 역사로 남기는 성북구의 시도는 ‘생활 속 아카이브’의 새로운 모범이 되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