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시각장애인의 권익 증진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7일 오전 11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제46회 흰 지팡이의 날 기념 2025년 경북시각장애인 복지증진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김일근)**가 주관하고, **경주시지회(지회장 김헌덕)**가 공동 추진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가 후원했다. 도내 21개 시·군의 시각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1,6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흰 지팡이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자존을 상징하는 날로, 1980년 10월 15일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시각장애인의 권익 보호와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제정한 이래 올해로 46회를 맞았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매년 시각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자립 의식을 높이기 위한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포용 사회 구현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는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시가행진을 시작으로, 흰 지팡이 헌장 낭독, 유공자 및 모범회원 표창, 장학증서 전달, 시각장애인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며 화합과 재활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각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흰 지팡이’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며,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복지도시 경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흰 지팡이는 단순한 보조도구가 아니라 ‘세상과 연결되는 희망의 상징’이다. 경주의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인 복지의 본질이 ‘함께 걷는 사회’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