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 확대를 응원하는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주관으로 7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제46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 경북시각장애인복지대회’**가 성대히 개최됐다.
‘흰지팡이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사회통합을 상징하는 기념일로,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매년 10월 15일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한 데서 비롯됐다.
이번 대회에는 도내 시각장애인 회원과 가족, 자원봉사자, 내빈 등 1,600여 명이 참석해 화합의 장을 이뤘다. 행사는 ‘흰지팡이 대행진’으로 시작해 헌장 낭독, 유공자 표창, 장학금 전달, 문화·체육 행사로 이어지며 시각장애인과 가족, 시민이 함께하는 희망의 축제로 진행됐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흰지팡이 대행진’**은 경주역에서 경주청년회의소까지 약 1.4km 구간에서 펼쳐졌다. 농악대의 흥겨운 가락에 맞춰 흰지팡이를 든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함께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시각장애인의 상징인 흰지팡이의 의미를 알렸다.
식전공연에서는 사물놀이팀 ‘얼쑤 지화자’의 신명나는 공연과 초대 가수 무대가 분위기를 돋웠으며, 기념식에서는 유공자 38명에 대한 표창 수여와 시각장애인 자녀 대상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어진 2부에서는 한궁대회, 노래자랑 등 다양한 체육·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시각장애인과 가족들이 함께 웃고 즐기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정률 경상북도 정무실장은 “이번 대회는 흰지팡이가 상징하는 자립과 희망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심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흰지팡이는 단순한 보행 보조도구가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려는 ‘용기’의 상징이다. 이번 대회는 경북이 함께 걸어가는 포용 사회의 길을 보여준 현장이었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