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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주시–멜버른시 공동선언 체결…지속가능한 문화도시 협력 추진

호주를 방문 중인 우범기 전주시장, 10일 호주의 대표도시인 멜버른과 국제 외교 나서

 

대한민국의 문화수도 전주시가 호주 멜버른시와 손잡고 국제도시 교류의 새 장을 열었다.
두 도시는 문화·관광·경제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 강화를 약속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문화 교류의 글로벌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 전주시–멜버른시, 우호협력 공동선언 체결

전주시 대표단(단장: 우범기 시장)은 현지시간 11월 10일, 호주 멜버른 시청을 방문해 케빈 로웨이 멜버른 시의원오진관 주멜버른 대한민국 총영사, 마크 코크레인 국제협력실 국장, 및 현지 언론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 도시간 우호적 국제관계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번 협력 체결서에는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 △문화산업 및 관광·도시디자인 협력 △지속가능한 문화경제 발전 △공공·민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양 도시 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담겼다.

 

■ “살기 좋은 도시” 멜버른과 “문화도시” 전주, 글로벌 협력 강화

멜버른시는 호주 빅토리아주의 핵심 기초자치단체로, ‘호주 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세계적 도시다.

 

전주시와 멜버른시는 협력 서명식 이후 문화예술·관광·스포츠·경제·도시디자인·교육 분야 등 다양한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우범기 시장은 “전주는 찬란한 전통문화와 창의적 도시디자인을 기반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문화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멜버른과의 우호적 협력 관계를 지속하며 전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 꾸준한 교류의 결실…코리아타운 장승 설치부터 공동전시까지

전주와 멜버른의 인연은 올해 들어 더욱 깊어졌다.

  • 지난 3월, 전주시는 멜버른 코리아타운에 설치할 장승 제작을 위해 김종연 목공예 명장을 현지에 파견했다.

  • 이어 **5월 ‘전주세계문화주간’**에서는 ‘호주문화주간’이 함께 열려 양 도시 예술가들의 공동 전시 및 공연 교류가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지속적인 교류의 결실이자, 양 도시가 향후 문화산업 및 도시정책 분야까지 협력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 “K-콘텐츠 열기 속 전주–멜버른 교류, 시의적절”

오진관 주멜버른 총영사는 “전 세계가 K-콘텐츠 열기로 뜨거운 지금, 한국의 대표 문화도시 전주와 멜버른의 교류는 매우 뜻깊다”며 “양 도시가 문화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할 수 있도록 총영사관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콘텐츠, 전통문화, 도시디자인, 지속가능성—이 네 가지 키워드는 지금의 전주와 멜버른이 공유하고 있는 공통된 가치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자매결연을 넘어, ‘문화로 성장하는 도시’ 간 실질적 협력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