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Measles) 발생이 급증하면서 해외여행객을 중심으로 국내 유입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한 명이 감염되면 면역이 없는 주변 사람 10명 중 9명이 감염될 정도다. 다행히 예방백신(MMR) 접종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 홍역은 어떤 병일까?
홍역은 **기침·재채기 등 비말(침방울)**과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잠복기(7~21일) 이후에는 감기처럼 발열·기침·콧물 증상이 시작되고, 이후 얼굴에서 시작된 붉은 발진이 온몸으로 번지는 특징을 보인다.
주요 증상: 기침, 콧물, 발열, 결막염, 구강 내 반점(코플릭 반점)
■ 방심은 금물! 합병증 위험 높은 홍역
홍역은 단순 발진 질환이 아니다. 감염 후 기관지 폐렴, 급성 뇌염, 중이염, 설사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특히 1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홍역이 유행하는 지역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출국 전 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
■ 세계적 홍역 확산세…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백신 접종 지연의 여파로, 전 세계 홍역 환자는 2022년 약 17만 명 → 2023년 32만 명 → 2024년 35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발생 국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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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부분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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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키르기스스탄, 루마니아, 프랑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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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평양: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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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미국, 캐나다,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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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인도, 태국, 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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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파키스탄,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우리나라는 2014년 WHO로부터 홍역 퇴치 인증을 받았지만, 해외 방문 중 감염된 영유아·성인 환자가 가정·학교·의료기관으로 전파시키는 사례가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 해외여행 전·중·후, 이렇게 예방하세요!
① 여행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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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R 백신 2회 접종 여부 확인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조회 가능) -
접종 이력이 없거나 기억이 불분명하다면 출국 최소 4주 전 2회 접종
② 여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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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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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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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재채기 시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③ 여행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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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발진 등 의심 증상 시 입국 즉시 검역관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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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이용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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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 알리기
■ 연령별 예방접종 기준 정리
| 구분 | 접종 시기 | 비고 |
|---|---|---|
| 생후 0~5개월 | 접종대상 아님 | |
| 생후 6~11개월 | 가속접종 1회 | 유행지역 방문·확진자 접촉 시 |
| 생후 12~15개월 | 1차 표준접종 | |
| 4~6세 | 2차 표준접종 | |
| 청소년·성인(1968년 이후 출생자) | 4주 간격 2회(또는 최소 1회) | 예방접종·감염 이력 없을 경우 |
| 1967년 이전 출생자 | 접종 불필요 | 자연면역 보유 추정 |
※ 가속접종은 표준접종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생후 12개월 이후 다시 2회 접종해야 함
■ 의심 증상 시 이렇게 행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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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발진 발생 시 즉시 **112 또는 1339(질병관리청)**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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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출근은 자제하고 외출 시 KF94 마스크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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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접촉 최소화
홍역은 백신 한 번으로 막을 수 있는 ‘예방 가능한 감염병’이다. 그러나 방심은 곧 감염으로 이어진다. “접종 확인이 곧 면역 확인” 해외여행 전, 지금 바로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야 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