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숙원 사업이던 ‘새만금항 인입철도 기본계획’ 확정을 통해 새만금 교통 인프라 구축의 새 시대를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11월 12일 해당 계획을 공식 고시했으며, 이에 따라 새만금항과 내륙을 잇는 철도 건설이 본격화된다.
■ 군산 대야역~새만금신항 48.3km 잇는 여객·화물 겸용 철도
이번 사업은 군산 대야역에서 새만금신항까지 총 48.3km 구간을 연결하는 단선 전철 건설을 핵심으로 한다.
대야~옥구 19km 구간은 기존 선로를 전철화하고, 옥구~새만금신항 29.3km 구간은 신규 철도 노선으로 구축된다.
노선에는 ▲옥구 ▲새만금국제공항 ▲새만금(장래역) ▲수변도시 ▲신항만 철송장 등 5개 정거장이 신설되며, 대야역은 전철화 개량 공사가 진행된다.
■ 총사업비 1조 5,859억 원…생산유발 2.2조·고용유발 1.5만 명
총 1조 5,859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025년 착공해 203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당초 예비타당성 조사 때의 1조 2,462억 원보다 3,397억 원 증액됐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분석 결과, 생산유발효과 2조 2,152억 원, 고용유발 1만 4,788명, 부가가치유발 7,582억 원으로 전북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 새만금 첫 철도…전국 물류망의 핵심축으로 부상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새만금을 관통하는 첫 번째 철도 노선으로, 지난 11월 개통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함께 새만금 교통망의 양대 축을 형성하게 된다.
향후 ▲영호남내륙선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서해안철도 등과 연계되면 새만금은 전북을 넘어 국가 물류 네트워크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수년간의 난항 끝 결실…“지속 설득과 협의의 결과”
이번 사업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처음 반영됐고,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도 불구하고 전 정부의 **‘새만금 SOC 적정성 검토용역’**으로 행정 절차가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다.
'신항만 기본계획과의 연계 필요성’이 제기되며 기본계획 고시가 수년간 미뤄졌지만, 김관영 지사와 전북도 지휘부가 국토부·해수부·기재부·국무조정실을 수차례 방문하며 부처 간 협의를 이끌어낸 끝에 이번 고시로 결실을 맺었다.
■ 2033년 개통 목표…하루 여객 1만3천 명·화물 2,700톤 수송
전북도는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33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2050년 기준 하루 여객 1만 3,203명, 컨테이너 2,449톤, 일반화물 270톤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행 계획은 ▲여객열차 하루 왕복 40회, ▲화물열차 왕복 6회다.
■ 김관영 지사 “전북의 미래축 세우는 국가 프로젝트”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새만금은 신산업 중심의 첨단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 인입철도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전북의 미래 성장 축을 구축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 기업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단순한 철도망 구축이 아니다. 새만금 개발, 전북 산업 재편, 국가 물류망 혁신을 잇는 대동맥이 될 프로젝트다. 10여 년간의 지연 끝에 닻을 올린 이번 사업이 ‘교통으로 완성되는 새만금 시대’를 열어갈 첫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