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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교도소에서도 수능 열기…소년수형자들 ‘인생의 재시험’ 준비

소년수형자 등 21명 수능 도전, 재기의 첫걸음 응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만델라소년학교와 김천소년교도소 등 교정시설에 수용 중인 소년수형자 17명을 포함해 총 21명의 수용자가 응시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들이 각 시·도 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남부교도소 등 6개 교정기관 내 마련된 자체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소년수형자의 재범 방지와 건전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소년전담시설 내에 ‘대학진학준비반’을 설치해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 과정에서는 기본 교과부터 수능 대비 학습까지 단계별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진학준비반’에 참여한 소년수형자들은 정규 일과 외에도 저녁과 주말 시간을 활용해 자율 학습에 몰두하며 높은 학구열을 보이고 있다. 만델라소년학교의 한 교사는 “비록 과거에 잘못을 저질렀지만, 이들이 교육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수능을 앞둔 김천소년교도소의 한 수형자(19)는 “이번 시험은 인생의 재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소년수형자들의 수능 도전이 삶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과 교육뿐 아니라 심리 상담, 직업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소년수형자들의 수능 응시는 단순한 시험 참여를 넘어, 삶을 다시 세우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교육은 가장 강력한 교정의 힘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