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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주연·조연 완벽 조화…‘마지막 썸머’ 기대감 높이는 파탄면 스토리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가 주연뿐 아니라 조연진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파탄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쾌한 이야기 속에서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활약하며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먼저 백도하(이재욱 분)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아버지 백기호를 연기하는 최병모는 묵직하면서도 현실적인 부자 케미를 그려내 주목받고 있다. 도하의 선택을 믿고 밀어주는 모습은 캐릭터 간 관계의 깊이를 더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송하경(최성은 분)의 전 남자친구 전남진으로 등장한 안창환은 극 초반부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도하와의 날카로운 신경전은 물론, 물푸레나무 베어낸 당사자가 하경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갈등의 불씨를 다시 지피는 장면은 드라마의 흐름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최근 방송에서는 파탄면의 중심 인물들인 이장 협의회, 일명 **‘파벤져스’**가 활약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김기천·정규수·박상면·조희봉·이동용이 분한 다섯 이장은 파탄면의 따뜻하고 정겨운 일상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극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이끌었다.

 

폐교된 파탄고를 천문대로 리모델링하는 계획을 두고 반대하던 이장 5인방은 도하가 내민 두견주에 마음을 열고 결국 윷놀이로 찬반을 결정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에 부녀회장 역의 이수미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윷놀이 심판을 자처하며 분위기를 조율하는 것은 물론, 하경에게 도하의 진심을 넌지시 전해 두 사람의 관계 회복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처럼 ‘마지막 썸머’는 주연 배우들의 로맨스와 서사에 더해 파탄면 사람들의 활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극의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각 캐릭터가 제 역할을 확실히 해내며 작품의 생동감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시청자들은 “이 조합 그대로 스핀오프 해도 좋겠다”, “파탄면 사람들이 진짜 살아 있는 듯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BS 2TV ‘마지막 썸머’ 5회는 15일 토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주연의 러브라인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작품의 깊이’를 조연진이 완벽하게 채우고 있다. 파탄면이라는 공간이 실제인 듯 생생하게 살아나는 이유 역시 이들의 디테일한 연기 덕분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