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 현황을 공개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정무직과 고위공무원단,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교육감 등 1,903명을 대상으로 한 정기 재산변동 신고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 자료는 공직윤리시스템과 대한민국 전자관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성명이나 기관명을 검색해 개인별 재산 내역도 조회할 수 있다.
올해 공개 대상자의 평균 신고 재산은 20억 9,563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신고 대비 약 1억 4,870만 원 증가한 수준이다.
재산 구성 비중을 보면 본인 명의 재산이 55.0%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36.3%, 직계존·비속 8.7%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 중 76.1%인 1,449명은 재산이 증가했으며, 23.9%인 454명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 증가 요인은 주택 공시가격과 토지 공시지가 상승 등 자산 가치 상승이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대부분은 저축 증가와 주식 가격 상승 등 순재산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재산 감소의 경우 주식 백지신탁, 가상자산 가치 하락, 고지 거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공직자 재산 신고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매년 의무적으로 이뤄지며, 올해는 신고 마감일이 주말과 겹쳐 3월 3일까지 연장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개 이후 약 3개월간 심사를 진행해 재산 형성과정의 적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심사 과정에서 허위 신고, 재산 누락, 직무 관련 정보 이용 등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경고, 과태료, 징계 요구 등 법적 조치가 이뤄진다.
특히 부동산 취득 과정이나 명의신탁 여부 등 부정 재산 증식 의혹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조사 의뢰 등 강도 높은 점검이 병행될 예정이다.
또한 공직자 재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공직윤리시스템 내 ‘부동산 공정 신고센터’ 신설도 추진된다. 국민 누구나 재산 관련 의혹을 제보할 수 있도록 하고, 전담 조직을 통해 상시 관리할 계획이다.
천지윤 윤리복무국장은 “공직자의 재산 등록과 공개는 국민 신뢰 확보의 핵심”이라며 “엄정한 심사를 통해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산 공개는 숫자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형성됐는가’에 대한 검증이다. 이번 심사가 실질적인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