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가 4월을 ‘치매 조기 검진의 달’로 지정하고,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치매 검진을 본격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치매 예방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경로당과 복지관 등 생활 밀착 공간에서 누구나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4월과 9월 연 2회 집중 검진 기간을 운영해 조기 발견과 사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6년 서울시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8.81%, 경도인지장애는 28.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는 2016년 대비 크게 증가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검진 대상은 올해 치매 검진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 시민으로, 별도 예약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세부 일정은 서울시광역치매센터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전문 인력이 경로당, 복지관, 탑골공원 등 어르신 이용 시설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검진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검사와 함께 1:1 맞춤 상담도 제공된다.
시는 특히 만 75세 이상 독거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정기 검진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인지 저하가 확인될 경우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통합관리 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검진 이후에는 대상별 맞춤 상담과 예방 교육, 인지건강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
조기 진단의 효과도 크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 경우 연간 약 1,400만 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요양시설 입소 시기를 늦춰 가족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디지털 기반 관리도 강화한다. 치매 예방 스마트앱 ‘브레인핏45’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앱은 걷기, 인지훈련, 퀴즈 등 맞춤형 미션과 건강 습관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고위험군은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전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영창 국장은 “치매는 조기 발견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찾아가는 검진과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촘촘한 치매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치매 대응은 ‘치료’보다 ‘발견 시점’이 핵심이다. 이번 정책이 실제 참여율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