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가 상강(霜降) 절기를 맞아 연고 없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뜻깊은 제례 행사를 열었다. 시는 23일 두마면 입암리에 위치한 공설봉안당 **‘정명각’**에서 무연고 영령을 기리는 제례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새마을운동계룡시지회(지회장 박인수)**가 주관했으며, 이응우 계룡시장과 시의회 의장 및 의원, 새마을지회 회원, 시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고귀한 넋을 기렸다.
지난 1993년에 설립된 정명각에는 현재 무연고 유골 2,253기와 유연고 유골 872기가 안치되어 있다. 이날 제례는 무연고 유골이 안치된 집단 매장묘역에서 전통 제례 절차에 따라 강신례(神을 모시는 의식) → 초헌례(첫 잔 올림) → 제문 낭독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후 참석자들은 정명각 내 무연고 안치실로 이동해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지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응우 시장은 “연고가 없는 영령들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무연고 유골의 체계적인 관리와 더불어 공설봉안당 정명각의 시설 개선과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름 없이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는 것은 공동체의 품격을 보여주는 일이다. 계룡시의 이 같은 정성 어린 추모가 지역 사회에 따뜻한 울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