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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광주시 수도사, ‘순원왕후 효 위령 문화제’ 봉행… 효와 나눔의 의미 되새겨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수도사(修道寺)**는 지난 26일 조선 제23대 임금 **순조의 비(妃) 순원왕후의 넋을 기리고 효행 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수도사 순원왕후 효 위령 문화제’**를 봉행했다.

 

수도사는 순원왕후의 삼년상이 끝날 무렵, 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동생 김좌근 대감이 중창한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효(孝)와 인(仁)의 정신을 상징하는 역사적 장소로 평가받는다.

 

이번 위령 문화제는 순조와 순원왕후의 위패를 봉안하는 이운식을 시작으로, 심귀의·반야심경 낭독, 그리고 귀빈 헌다(차례 올리기)와 헌화, 전통 공연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청호 스님(수도사 주지)**은 도척면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을 기탁하며 “효는 사랑의 실천이자 나눔의 시작”이라며, “이웃을 돕는 행위야말로 부처의 자비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또한 방세환 광주시장은 “이번 위령제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며 가정에서는 부모를 공경하고, 사회에서는 도의(道義)를 지키는 전통 가치를 이어가야 한다”며 “고려 시대부터 이어온 수도사의 역사적 가치가 널리 알려져 지역 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사는 1859년 중창된 전통 사찰 제110호로, 경기도 지정 유형문화유산 제308호인 **‘수도사 목조보살좌상’**을 보존하고 있다.

 

수도사의 위령 문화제는 단순한 불교 의식이 아니라, ‘효’와 ‘나눔’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이곳이 시민의 마음을 잇는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