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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의료·민원·교육까지 원스톱 지원…음성군, 외국인 정착도시로 성장

체류 외국인 1만8595명, 전체 인구 대비 16.6%...지자체 중 2위

 

충북 음성군이 외국인 주민의 유입부터 정착, 사회통합까지 단계별 지원 정책을 강화하며 ‘외국인 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업단지와 농촌 현장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군은 행정·교육·의료·복지 서비스를 체계화해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했다.

 

■ 급증하는 외국인 인구, 군 전체의 16.6% 차지

음성군은 사통팔달 교통망, 수도권 접근성, 저렴한 산업단지 분양가 등으로 기업 유치가 활발한 지역이다. 현재 약 3천 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주민 수는 △2023년 1만4,843명 △2024년 1만6,938명 △2025년 1만8,595명(9월 기준)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기준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하며, 전국 기초지자체 중 외국인 비율 2위를 기록했다.

 

또한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적극 추진, 농가에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 충북 최초 ‘외국인지원센터’ 설립…정착 지원 체계 구축

음성군은 2019년 외국인지원팀을 신설하고, 2020년에는 충북 최초로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행정 상담 △한국어 교육 △이·미용 및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자격취득 교육 △요리교실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통·번역 서비스와 실생활 상담을 통해 취업 및 생활 적응을 지원하며, 자원봉사 연계를 통해 내·외국인 간 상생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 의료·민원·복지까지…생활 밀착형 지원 확대

음성군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라파엘클리닉 등 5개 기관과 협업, 외국인 주민에게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법무부·고용노동부가 함께 운영하는 다문화이주민플러스센터는 출입국, 체류, 고용 허가 등 연간 3만 건 이상의 민원을 처리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음성군가족센터는 다문화 나눔봉사단을 중심으로 환경정화, 농촌 일손돕기, 기부활동 등 지역공헌활동을 펼치며, 다문화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병원 동행 매니저’ 및 ‘생활 지원사’ 자격증 과정을 개설해 사회복지기관 취업까지 연계하고 있다.

 

■ 다국어 행정서비스로 ‘언어 장벽’ 낮춰

음성군은 외국인 주민의 행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충북 최초로 **6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네팔어, 캄보디아어)**로 구성된 ‘음성생활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했다.
또한 군청 민원실에는 4개 언어로 번역된 서식 해설본을 비치하고, 통·번역사 지원 서비스를 상시 운영해 언어 장벽 없는 행정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 “외국인도 함께 성장하는 지역공동체 만들 것”

조병옥 음성군수는 “외국인 주민은 우리 지역의 경제와 문화를 함께 이끌어가는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외국인 지원정책을 더욱 내실화해 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성군의 외국인 지원정책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다문화 지역공동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적 기여뿐 아니라 문화적 다양성이 공존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이러한 포용적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