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입주기업 ㈜코쿤이 사우디아라비아 **살람 수의그룹(Salam Veterinary Group, SVG)**과 손잡고 바이오뱅크 구축 및 수의학 분야 연구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0월 14일 **사우디 알 카심(Al Qassim)**에서 진행됐다.
■ 국내 바이오뱅킹 전문기업 ㈜코쿤, 사우디와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코쿤은 2015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바이오뱅킹 전문기업으로, 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생명공학연구원·국립농업과학원 등 주요 연구기관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해 AI 기반 감염병 예측 서비스와 바이오데이터 분석 솔루션의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
SVG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핵심 추진기관 중 하나로,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병원을 비롯해 낙타·말·야생동물 등 다양한 종에 대한 진료·연구·유전 개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AI·ICT 기반 바이오뱅크로 동물보건 혁신 이끈다”
이번 MOU는 SVG가 보유한 방대한 동물 자원 관리체계를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충북대학교의 추천으로 SVG가 ㈜코쿤의 기술력을 확인한 뒤, 직접 협력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VG는 한국 주요 연구기관과의 협업 이력, 해외 사업 실적 등을 검증한 결과 코쿤의 기술 신뢰성을 높이 평가해 사우디 내 자원관리·감염병 예측 파트너로 공식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Salam Veterinary Group Biobank 설립 및 운영 ▲AI·GIS 기반 감염병 예측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가축 생산성·질병 저항성 관련 유전적 바이오마커 발굴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ICT 기반 통합 바이오뱅크 구축사업을 우선 착수해, SVG 산하 병원·농장·연구소에서 확보된 시료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 사우디–탄자니아–한국 연결하는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
㈜코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과거 KOICA 포용적 비즈니스(IBS) 프로그램으로 구축한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 내 바이오뱅크를 SVG의 시스템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우디–탄자니아–대한민국을 잇는 글로벌 바이오뱅크 네트워크를 완성, 고부가가치 생명자원 관리 및 감염병 대응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기업 지원 정책, 실질 성과로 이어져
㈜코쿤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입주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공간 제공·기술홍보·글로벌 네트워킹 지원을 받으며 오송 첨복단지에 연구소를 설립한 기업이다.
이번 성과는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해온 **“기업지원 → 사업역량 강화 → 해외진출”**이라는 선순환 구조의 대표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최복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코쿤의 사우디 협력은 충북경제자유구역이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을 통해 해외성과로 이어지게 한 모범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오송 첨복단지를 중심으로 K-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충북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의 기술이 글로벌 바이오 협력의 중심으로 확장된 사례다. 국내 연구 성과가 해외 산업과 맞닿으며, K-바이오의 국제 신뢰도와 시장 영향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