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유가족, 시민이 함께하는 **‘10·29 이태원참사 3주기 기억식’**이 10월 29일 오전 10시 29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억식은 행정안전부,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서울특별시가 공동 주최하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첫 추모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정부 대표 첫 참석… “진정한 애도와 위로의 자리”
기억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정당 및 종교계 대표, 시민단체, 일반 시민 등 약 2천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정부 대표가 직접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첫 공식 행사로, “국가의 책임과 공동체의 연대를 함께 되새기는 자리”로 평가된다.
■ 오전 10시 29분, 서울 전역에 추모사이렌
기억식은 서울 전역에 울리는 1분간의 추모사이렌과 함께 시작된다. 행정안전부는 “사이렌은 추모의 의미로 울리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놀라지 말고 묵념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이렌은 희생자에 대한 애도, 비극 재발 방지의 다짐, 공동체적 책임의 약속을 상징한다.
■ 추모식 주요 구성
추모행사는 묵념 → 유가족 인사 → 추모영상 상영 → 추모사 낭독 → 추모시·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송해진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우원식 국회의장, 송기춘 이태원참사특별조사위원장, 배우 문소리가 추모사를 낭독한다. 추모영상은 참사 이후 3년간의 시간을 돌아보며 진상규명과 애도의 의미를 담았다.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가 추모글을 읽으며, 시인 박소란이 직접 쓴 추모시를 낭송한다.
이후 가수 안예은이 노래 *‘상사화’*와 *‘만개화’*를 부르며 희생자들의 영혼을 기린다. 또한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찬란히 빛나는 나의 별’**이 공연되며, 마지막으로 시민대책회의 공동선언문 낭독으로 기억식이 마무리된다.
■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고, 다시는 비극 없도록”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3주기 기억식은 정부와 유가족이 함께 준비한 첫 공식 추모식으로, 이태원에서 고귀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태원참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안전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슬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기억식’은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다시는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사회의 약속이다. 기억은 곧 책임이며, 그 책임의 출발점이 오늘 광화문에서 다시 시작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