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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차, 울산에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착공… “청정수소 도시 시동”

30일, 현대차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울산에 첫 삽

 

울산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중심지’임을 입증했다. 울산시는 10월 30일 오전 9시 50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세계 두 번째,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착공

이번 신공장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두 번째 수소연료전지 공장으로, 중국 광저우에 이어 국내에서는 최초로 건립된다. 총 4만3,000㎡ 부지, 연면적 9만1,000㎡ 규모, 총 사업비 9,300억 원이 투입되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2028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공정은 **스택 제조(화학 공정)**와 **시스템 조립(조립 공정)**을 통합한 ‘원팩토리(One Factory)’ 방식으로 운영되며, 연간 3만기 이상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 “친기업 정책 결실”… 울산시의 신속 행정이 착공 앞당겨

울산시는 지난 4월 현대자동차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해 이번 착공을 가능하게 했다. 울산시의 적극적인 행정과 북구청, 관계기관의 협력, 그리고 현대차의 빠른 투자 결정이 맞물리며 예정보다 앞당긴 착공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기현·박성민·윤종오 국회의원, 박천동 북구청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문용문 현대차 노조지부장2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다. 행사는 전시관 관람을 시작으로 환영사, 축사, 사업보고, 버튼터치 세리머니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 울산, ‘청정 수소 도시’로 미래산업 이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울산이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수소에너지의 생산·저장·운송·공급·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완전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라며 “이번 신공장이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정 수소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사업도 속도

울산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7억 원을 포함한 총 295억 원을 투입, 4년간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북구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11.9㎞ 수소 배관망 구축, 수소충전소 직공급 시스템(3곳) 도입, 국내 최초 수소트랙터 실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기술 개발,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수소 트랙터 도입울산형 수소 생태계 완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현대차의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착공은 단순한 산업 투자 그 이상이다. 울산이 ‘탄소에서 수소로’ 전환하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신호탄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