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추진한 동남아 시장 개척 프로젝트가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광주광역시는 30일 “최근(10월 19~25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파견한 **‘동남아 해외시장개척단’**이 수출상담 119건(1,618만 달러), MOU 8건(460만 달러), 수출계약 1건(50만 달러)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 “화장품부터 IT까지”… 광주 중소기업, 동남아 시장서 두각
이번 시장개척단은 광주시와 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지역 중소기업 10곳이 함께 참여했다. 참여 기업은 ▲㈜금명하이텍 ▲㈜이앤시 ▲유기농마루 ▲㈜이터나 보타니카 ▲㈜원솔루션 ▲㈜소프트웰스 ▲㈜라피네제이 ▲뽀에따 ▲㈜그린토크 ▲한국제다 등으로, 화장품·건강기능식품·IT·생활소비재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
특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수출상담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이앤시는 **수처리 부품 ‘레독스 리액터’**로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터나 보타니카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양국에서 총 434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이끌어내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유통망까지 직접 탐방
개척단은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현지 시장 이해를 위한 심층 조사활동도 병행했다. 싱가포르의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Lazada)**와 **쇼피(Shopee)**를 방문해 동남아 소비자 트렌드와 K-브랜드 판매 현황을 살폈다. 또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개발공사(MATRADE)**와의 협의를 통해 현지 시장 진출 전략과 유망 품목 발굴 방안도 논의했다.
■ 수출 후속지원 강화… “성과를 실질적 수출로”
광주시는 이번 성과가 실제 수출로 이어지도록 사후 지원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물류비 ▲무역보험료 ▲통·번역 서비스 등 맞춤형 후속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지역 기업들의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돕는다.
홍나순 창업진흥과장은 “이번 동남아 수출상담회는 불확실한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도 광주 기업의 대체시장 발굴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실질적 수출지원 정책을 확대해 지역 기업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광주의 중소기업들이 한계시장 대신 ‘기회의 시장’인 동남아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 행정과 기업이 함께 뛰는 이런 발 빠른 대응이 지역 수출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