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2024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1월 1일 기준 국내 장기 거주 외국인주민은 총 258만 3,6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총인구(5,180만 명)의 5.0%에 해당하며,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 “경북 인구와 맞먹는 규모”…외국인주민 258만 명
이번 통계는 3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분석됐다. 258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주민 규모는 **전국 17개 시·도 중 6위인 경북 인구(약 257만 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246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2년 연속 최고치 경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 외국인근로자·유학생 증가세 두드러져
유형별로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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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국적자 204만 2,744명(+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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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취득자 24만 5,578명(+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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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생 외국인 자녀 29만 5,304명(+1.9%)
특히 **유학생(+13.0%)**과 외국인근로자(+6.9%), **결혼이민자(+6.5%)**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반면 외국국적 동포의 규모는 정체 상태를 유지했다.
■ 비수도권에서 증가세 뚜렷…전남·울산 두 자릿수 성장
외국인주민은 17개 시·도 모두에서 증가했다.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10.5%), 울산(+8.9%), 경북·충남(+8.8%), 충북(+8.4%) 등 비수도권 지역의 상승 폭이 컸다.
증가 인원으로는 경기(+3만 5,273명), 충남(+1만 3,656명), 경남(+1만 2,071명), 경북(+1만 451명)이 1만 명 이상 증가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 수도권 집중 현상 여전…“안산·화성·시흥” 상위권 유지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1. 경기(84만 5,074명)
2. 서울(45만 888명)
3.충남(16만 9,245명)
4. 인천(16만 9,219명)
5. 경남(16만 2,714명)
이 중 수도권에만 전체 외국인주민의 56.7%인 146만 5,181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군·구별로는 안산(10만 9,872명), 화성(8만 1,705명), 시흥(7만 8,444명), 수원(7만 3,232명), 부천(6만 502명) 등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주민이 1만 명 이상이거나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은 지난해 127곳에서 15곳 늘어난 142곳으로 집계됐으며, 늘어난 지역은 모두 비수도권이었다.
■ “외국인주민, 지역사회 활력의 새 원천”
행정안전부는 이번 통계 결과를 지방정부의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박연병 차관보 직무대리는 “유학생 증가를 비롯한 외국인주민의 확대는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외국인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상생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주민 5% 시대는 더 이상 ‘이주민 사회’가 아닌 다문화 공존 사회로의 전환 신호다. 지방정부의 역할은 단순한 복지나 지원을 넘어, 외국인주민이 지역경제와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포용적 시스템 구축에 있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