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3 (목)

  • 흐림동두천 4.2℃
  • 구름많음강릉 12.6℃
  • 맑음서울 6.8℃
  • 박무대전 3.6℃
  • 구름많음대구 5.9℃
  • 구름많음울산 10.7℃
  • 구름조금광주 6.5℃
  • 흐림부산 11.8℃
  • 맑음고창 3.2℃
  • 흐림제주 13.8℃
  • 맑음강화 5.5℃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1.2℃
  • 구름많음강진군 5.3℃
  • 구름많음경주시 11.8℃
  • 흐림거제 9.6℃
기상청 제공

문화/연예

이시강, MBN ‘퍼스트레이디’서 악랄한 야망가 열연… 시청자 경악

 

배우 이시강이 MBN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극본 김형완, 연출 이호현) 마지막 회에서 섬세하고 소름 돋는 악역 연기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9~12회(최종회)에서 이시강은 야망을 위해 협박과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냉혹한 권력가 ‘양훈’ 역을 맡아, 철저히 계산된 악인의 이중적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극 중 양훈은 노동자를 위한 특별법 통과에 분노해 비서를 폭행하고, 현민철(지현우 분)의 딸이라 주장하는 이화진(한수아 분)의 친자확인을 막기 위해 차수연(유진 분)을 협박하는 등 폭력적인 본색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뒷돈으로 국회의원을 매수하고, 민철의 당선 무효를 꾀하는 등 권력과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시강은 특히 수연을 뺑소니 사건의 가해자로 몰고, 측근들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제거하려는 장면에서 냉혹함과 광기를 오가는 연기력으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압수수색을 대비해 증거를 은폐하다 자신의 범행을 눈치챈 수연을 협박하는 장면에서는 비열하면서도 절박한 악인의 본성을 완벽히 표현, 시청자들의 분노와 몰입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마지막 회에서는 수연과 그녀의 딸 현지유(박서경 분), 이화진까지 납치해 유독가스로 제거하려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이시강은 눈빛과 호흡, 표정의 미세한 변화만으로도 광기 어린 절망과 집착을 표현, 보는 이들에게 전율을 안겼다.

 

결국 모든 악행이 드러나 체포되는 순간까지도 양훈의 냉혹함과 인간적 비열함을 놓지 않은 그의 연기는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이시강이 진짜 소름 돋았다”, “악역인데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무섭다”,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이시강은 악역의 본질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캐릭터와 작품 모두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그의 차기작과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시강의 악역은 단순한 ‘악’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추락을 정밀하게 해부한 연기였다. 그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드라마는 긴장감을 얻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