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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착한 여자 부세미’, 종영 앞두고 배우·감독이 뽑은 베스트 3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가 종영을 앞두고 배우 전여빈과 진영, 그리고 제작진이 직접 뽑은 **‘최애 장면’**을 공개했다. 전여빈과 진영이 몸을 던진 열연, 그리고 박유영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한 여자의 목숨을 건 인생 리셋 프로젝트를 다루며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전여빈 “부세미가 행복을 찾아가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

극 중 ‘김영란’이자 ‘부세미’로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는 전여빈은, “김영란이 행복과 행운을 찾아가기 시작한 12회의 한 장면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살인 누명을 쓴 전동민을 위해 스스로 생을 포기하려는 영란 앞에 가성호 회장이 등장하는 순간, 인물의 감정이 폭발한다”며 “그 장면이 ‘부세미’의 삶이 바뀌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회상했다.

 

■ 진영 “김영란에게 직진하는 전동민의 진심이 담긴 대사”

전동민 역의 진영은 “12회 속 전동민의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그는 “유일하게 김영란의 고독과 아픔을 이해하는 인물이 전동민”이라며, “그가 김영란을 믿고 끝까지 지키려는 진심이 그 대사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말했다.

 

남은 2회에서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구원을 이룰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현규리 작가 “작은 위로의 한마디, 인생을 버티게 하는 힘”

현규리 작가는 1회 초반의 **조별내(조유진 분)**의 대사를 자신의 최애로 꼽았다. 김영란이 회장의 경호원으로 선발됐을 때, 조별내가 건넨 “공덕 쌓는 중이야. 좋은 일 하다 보면 나도 좋은 날이 오겠지”라는 말이다.

 

현 작가는 “이 짧은 대사는 타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마음을 담고 있다”며 “거대한 목표보다 이런 일상의 따뜻한 한마디가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 박유영 감독 “가성호의 청혼, CCTV 키스신, 그리고 공연장 협박신”

감독 박유영은 세 장면을 최애로 꼽았다.

  • 1회 엔딩: 가성호(문성근)가 김영란에게 청혼하는 장면.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충격적이었다”고 회상했다.

  • 4회 엔딩: 김영란이 전동민에게 CCTV 영상을 들키지 않으려다 ‘위장 키스’로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 “배우와 스태프가 아이디어를 모아 완성한 장면이라 특히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 7회 공연장 협박신: 가선영(장윤주)이 김영란의 어머니를 거꾸로 매단 채 협박하는 장면으로, “물리적 폭력 없이도 극도의 긴장감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예측 불가한 전개…“부세미의 인생 리셋, 완성될까?”

‘착한 여자 부세미’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여자의 리셋 스릴러로, 10회 엔딩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가성호 회장(문성근)**이 재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남은 회차에서 김영란이 모든 비밀을 풀고 진정한 자신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다.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인간의 의지와, ‘선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 배우와 제작진이 꼽은 명장면들이 그 철학을 더욱 빛나게 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