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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용인특례시, ‘제30회 농업인의 날’ 성황…“농업이 도시의 뿌리”

2일 시청 하늘광장서 농업인을 비롯한 시민 500여 명 참석…농업 가치 되새기며 화합의 장 마련

 

용인특례시가 지역 농업인들의 노고를 기리고 화합을 다지는 **‘제30회 용인특례시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지난 2일 시청 하늘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왁자하게 어우러지는 농업인 잔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지역 농업인과 시민 등 500여 명이 함께해 즐겁고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 “시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인께 감사드립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오늘은 한 해 동안 시민의 먹거리를 위해 애써주신 농업인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날”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훌륭한 농산물을 생산해 주시는 모든 농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 농업인대상’ 수상자 5명‘농업발전 유공자’ 19명에게 상패를 전달하며 농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했다. 또 행사장에 설치된 각 농업인 단체 부스를 일일이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용인의 농업이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 도시 속에서도 농업은 용인의 뿌리”

이상일 시장은 축사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농지가 줄고 있지만, 인구 150만 명 도시로 성장 중인 용인에서는 농축산물 소비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며 “농업인 판로 확대, 생산시설 지원, 가공품 홍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용인의 농산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동브랜드 ‘용인파미조아용’**을 개발 중이며, 우리 농산물이 전국적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농산물 전시·체험 부스 ‘북적’…도심 속 농업 축제

행사장에는 농업인 단체와 유관기관 등 25개 홍보·체험 부스가 운영돼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다양한 농업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전시·판매 부스에서는 오미자청, 뽕잎차, 청경채 김치, 한우·한돈·성산포크 시식 등 용인 특산물이 선보였으며, 꿀·화분 체험, 목공예 만들기 등 가족 단위 참여형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시민들은 “용인산 농산물이 이렇게 다양하고 품질이 좋은 줄 몰랐다”, “아이들과 함께 농업을 체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시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목로주점’ 열창

기념식 이후에도 이 시장은 ‘제7회 장애인 문화예술 경연대회’와 ‘용인애향회 가족 걷기축제’ 참석을 마친 뒤 다시 행사장을 찾아 농업인들과 환담을 나누며 소통을 이어갔다.

 

특히 농업인 장기자랑 순서에서 김성겸 농업인단체연합회장의 요청으로 무대에 오른 이상일 시장은 이연실의 ‘목로주점’을 열창해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조영남의 ‘제비’를 한 소절 더 부르며 시민들과 한마음으로 어우러진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용인은 첨단 산업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번 농업인의 날 행사는 ‘농업이 도시의 뿌리이자 생명’임을 다시금 일깨운 자리였다. 화려한 산업 속에서도 땅을 지키는 농업인의 손길이 있기에, 용인의 미래 또한 든든히 뻗어나가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