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2일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19만8,000여 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34.2% 증가한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 관광객 19만 명 돌파…지역 경제 ‘활짝’
강진군과 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축제기간 동안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었다. 축제장 내 지역 음식관, 농특산물 판매장, 푸드트럭 등은 전년 대비 15.3%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체험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5만3,000명으로, 작년(1만9,000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 가족 단위·유학생·동호회 등 다양한 관람객 몰려
이번 축제는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형 축제로 자리 잡았다.
나주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한 원장은 “아이들이 키즈존에서 뛰놀며 자연을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목포상고 62회 동창생 20여 명은 졸업 40주년을 맞아 강진만을 방문해 “너른 갈대밭을 이제야 본 게 아쉽다”며 웃음을 지었다.
또 전남대 유학생 민흐헝(베트남)은 “친구들과 갈대밭을 거닐며 한국의 가을을 느낄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친환경·업사이클링 체험 인기
올해 축제의 핵심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문화·생태 축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친환경 공예, 폐플라스틱 키링 만들기 등 업사이클링 체험이 확대되며 환경교육형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전라남도교육청과 강진교육지원청이 협력한 ‘어린이 맞춤형 교육축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생태탐사 브이로그 공모전’, ‘생태환경 독서골든벨’ 등은 참여 학생들의 탐구심을 자극했다.
■ 미래형 체험과 지역 참여로 풍성한 구성
AI 오목 로봇, 4D 과학버스 등 첨단 체험부스가 운영된 ‘강진 공생한마당’은 어린이들에게 인기였다.
또한 베트남 유학생들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이동도서관, 국화꽃 정원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강진 쌀귀리 홍보관, 농특산물 판매장, 가을 국화 전시 등은 관광객에게 먹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했다. 2만여 개의 국화꽃 화분으로 꾸며진 정원은 축제 종료 후에도 오는 9일까지 전시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 지역민이 함께 만든 ‘참여형 축제’
평생학습 한마당, 어업인의 날, 재향군인의 날, 읍면 대항 씨름대회 등 지역민 주도의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폐막일에는 ‘베트남인의 날 in 강진’ 행사가 열려 다문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주한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는 강진원 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강진군의 포용적 문화가 인상 깊다”고 전했다.
■ “남해안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매김”
강진원 강진군수는 “올해 축제는 생태, 체험, 가족 힐링이 어우러진 남해안 최고의 가을축제로 성장했다”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안전한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헌신적으로 참여한 군민, 봉사자, 경찰, 소방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강진만 갈대축제는 단순한 관광 행사를 넘어 ‘환경·교육·공동체’가 조화를 이룬 지역문화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자연 속에서 배우고 즐기는 축제의 진정한 가치가 여기에 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