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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남 전역, 분산에너지특구로 확대 지정…AI·에너지 수도 도약

전기요금 인하로 기업 유치·재생에너지 출력제어 해소 등 기대

 

전라남도가 정부로부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특구)’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 전역이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 전남 전역, 분산에너지특구로 확대 지정

5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36차 에너지위원회’**에서는 전남을 비롯해 제주, 부산, 경기 등 4곳이 ‘분산에너지특구’로 최종 확정됐다.

 

특히 전남은 당초 솔라시도 기업도시(145㎢) 한 곳이 후보지였으나, 이번 지정으로 도 전역(1만 2,363㎢) 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남의 22개 시·군 모두가 분산특구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김영록 지사는 “온 도민과 함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전남을 에너지산업의 황금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분산특구, 전력직거래·신기술 실증 허용

분산에너지특구는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地産地消型)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민간 발전회사가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기업이나 주민에게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에너지를 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에너지 신기술 실증규제특례 적용이 가능해, 전남은 향후 AI기반 에너지관리·대규모 ESS·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신산업 실험장이 될 전망이다.

 

■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유치 본격화

이번 지정은 AI시대 핵심 인프라인 전력공급 기반 강화로 이어지며, 글로벌 IT기업들의 전남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이미 오픈AI와 SK그룹의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공동 구축을 확정했고, 삼성SDS 컨소시엄 역시 AI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전남을 선정해 공모에 참여한 상태다.

 

이 밖에도 2조5천억 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가 전남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도내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 RE100 실현·스마트 산단 구축 가속

전남도는 여수 석유화학단지, 광양 철강산단, 영암 대불산단 등 주요 산업단지를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의 RE100 산단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내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산업단지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전력 비용 절감은 물론,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 “에너지 기본소득 시대, 전남이 선도할 것”

김영록 지사는 “이번 분산특구 지정은 전남의 미래 에너지산업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재생에너지 설비를 현재 6.6GW에서 2030년 29GW, 2035년 58.6GW로 확대해 에너지 수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AI·에너지 융합산업을 통해 연간 1조 원 규모의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의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은 단순한 지역 확대를 넘어, 대한민국 에너지 신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에너지 자립과 AI산업이 맞물리며 ‘전남형 스마트 에너지 생태계’가 현실화되는 순간이 머지않았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