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손잡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 표준화에 본격 착수했다.
국표원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함께 **‘SDV 표준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1월 7일 소피텔서울잠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DV는 자동차를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한 개념으로, 스마트폰처럼 구매 후에도 기능 추가 및 성능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차량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며, 전 세계 완성차 업계의 차세대 혁신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차의 자회사 **포티투닷(42dot)**이 지난 4월 **플레오스OS(Pleos OS)**를 공개하며 개방형 SDV 생태계 조성을 선언한 바 있다.
국표원은 SDV 산업이 자동차·부품·IT 등 다양한 산업이 융합된 개방형 생태계로 운영되는 만큼, 데이터 및 인터페이스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지난 6월부터 주요 기업 및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SDV 표준화 협의체는 현대자동차 송창현 AVP본부장이 의장을 맡고, 한국표준협회가 사무국을 담당한다. 협의체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KT, 네이버, 현대모비스, HL만도, KG모빌리티, 현대오토에버, LG이노텍 등 65개 기업과 6개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협의체는 ▲SDV API 표준 ▲아키텍처 표준 ▲데이터 표준 등 핵심 기술 표준안을 오는 2026년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며, ‘자동차+IT 융합 생태계’ 확장 전략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국표원 김대자 원장은 “SDV는 우리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전략 기술”이라며 “국표원은 업계의 표준화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되는 표준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자동차는 이제 ‘달리는 기계’가 아닌 ‘업데이트 가능한 플랫폼’이다. SDV 표준화는 한국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