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자체 최초로 시도한 ‘2025 베트남-경남 K-Food 팝업스토어’ 행사가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경남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도내 농식품 수출업체 14개사가 참여했다.

행사는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서호점에서 총 8일간 진행됐으며, 경남도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베트남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 반응 조사(마켓 테스트)**와 경남 농식품 브랜드 홍보를 집중적으로 펼쳤다.

행사장을 찾은 베트남 소비자들은 다양한 경남 농식품을 시식하고, 통역사를 통해 의견을 전달했으며, QR코드를 활용한 설문조사와 SNS 인증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현지에서는 **한국 전통놀이 체험(투호·딱지치기)**과 함께 한식의 맛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연일 인파가 몰렸다.

한 베트남 방문객은 “김치나 떡볶이 같은 익숙한 한식 외에도 경남의 다양한 K-Food를 새롭게 알게 됐다”라며 “과자, 음료, 주류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맛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 중 경남도는 **‘베트남 수출상담회’**도 병행해 현지 바이어들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도내 8개 업체가 총 10건, 16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의향서(LOI)**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며 실질적인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경남도는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과 ‘경남 농식품의 현지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롯데마트 베트남 전 지점에서 경남 농식품이 안정적으로 입점·판매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서양권 경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이번 해외 팝업스토어는 지자체 단위로는 최초의 시도로, 경남 농식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현지에서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도내 중소 농식품업체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글로벌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한가운데서 K-Food의 맛을 전하다.’ 경남도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홍보 행사를 넘어, 농식품 수출의 새 판로를 연 전략적 현장 마케팅이었다. 지방정부의 글로벌 도전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