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왼손잡이 소녀’(감독 쩌우스칭, 제작·각본·편집 션 베이커)**가 개봉을 앞두고 특별한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쩌우스칭 감독과 션 베이커 감독이 오는 11월 12일 개봉을 앞둔 ‘왼손잡이 소녀’를 홍보하기 위해 **배우 박정민의 유튜브 채널 ‘출판사 무제(MUZE)’**에 출연, 직접 한국 관객과의 소통에 나섰다.
이번 만남은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이후 국내 관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성사됐다. 박정민은 ‘왼손잡이 소녀’를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마음을 울린 작품”이라며 “션 베이커 제작의 타이베이 프로젝트는 어떤 맛일까 기대됐다”고 밝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쩌우스칭 감독은 영화에 대해 “어릴 적, 할아버지가 왼손을 쓰는 나를 ‘악마의 손을 쓴다’며 혼내셨던 실제 경험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왼손잡이 소녀’는 왼손잡이 소녀가 가족의 비밀이 폭발하는 할머니의 60번째 생일파티를 맞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가족 드라마로, 세대 간 갈등과 자유의 의미를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영화는 전편을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독특한 방식으로 완성됐다. 션 베이커 감독은 “촬영 환경의 제약이 적고, 자연스러운 현장 분위기를 담을 수 있었다”며 아이폰 촬영의 장점을 전했다. 쩌우스칭 감독 역시 “대만 야시장의 생생한 공기를 있는 그대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속에는 마마무의 노래가 깜짝 등장하며, 박정민 배우와 마마무 사이의 흥미로운 연결고리도 공개돼 인터뷰의 재미를 더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출판사 무제 MUZE’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왼손잡이 소녀’는 제7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작으로, 2025 Gan 재단 배급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6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대만 대표작으로 출품될 예정이며, 왼손잡이라는 상징을 통해 현대 사회의 정체성과 자유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영화 ‘왼손잡이 소녀’는 11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작은 손의 반항이 던지는 질문은 거대하다. ‘왼손잡이 소녀’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자유와 전통의 경계를 흔드는 영화적 울림을 선사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