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2025년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EASTICA) 정기총회’**와 **‘제4회 한국 국가기록원 국제기록관리포럼’**을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기록의 대전환: 파피루스에서 인공지능(AI)까지’를 주제로,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속 기록관리의 미래와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 한국, 2024~2027년 EASTICA 의장국으로 첫 주관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EASTICA(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 의장국(2024~2027년)**으로서 처음 주관하는 공식 행사다.
회원국의 기록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동남아시아 기록 전문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행사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EASTICA 회원국 국가기록원장, 해외 연구자 등 300여 명의 기록관리 전문가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국제적 기록관리의 흐름과 디지털 전환 방향을 모색한다.
■ “파피루스에서 AI까지”…AI 시대 기록관리 논의
‘2025 EASTICA 정기총회’에서는 ▲기조연설 ▲회원국별 보고 ▲종합토론 ▲사무국 선출 등이 진행된다.
기조연설은 리즈 자이엉(Lise Jaillant) 영국 러프버러대 교수, 오지안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등이 ‘AI 시대의 기록관리’를 주제로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디지털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기록물 접근·이용자 서비스 마스터 플랜’**을 소개하며, AI 기술을 기록관리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과 그에 따른 윤리적·기술적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12일, ‘국제기록관리포럼’서 아세안과 협력 강화
행사 3일 차인 12일에는 **‘제4회 한국 국가기록원 국제기록관리포럼’**이 열린다.
포럼 주제는 “국가를 넘어 대륙으로, 아세안 기록관리 연대와 협력”.
이 자리에는 동남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SARBICA) 소속 국가 중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국의 기록관리 체계와 성과를 공유한다.
한국은 자국의 기록물 보존복원 기술과 대통령기록관 운영 사례를 발표하며 아시아 차원의 협력 모델 구축을 제안한다.
■ “AI와 함께하는 지능형 기록 공동체로”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기록의 대전환’이라는 주제처럼 이번 총회는 기록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EASTICA 의장국으로서 ‘지능형 기록 공동체(Intelligent EASTICA)’ 구축을 위해 국가 간 긴밀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록은 과거의 산물이 아니라 미래의 자산이다. 이번 총회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기록관리의 표준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글로벌 기록 혁신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특히 한국이 아시아 기록관리의 허브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