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빌미로 악성앱 설치나 모바일 결제를 유도하는 **미끼문자(스미싱)**가 급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악성스팸 문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경계심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최근 유포되고 있는 미끼문자는 ▲‘주문하신 물건이 배송됐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과다지급 환수 안내’, ▲‘과징금 부과 예정’ 등 공공기관이나 대형 플랫폼을 사칭한 내용으로, **문자 내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악성앱이 설치되는 형태다.
이러한 악성앱은 개인정보·금융정보 탈취, 무단 송금, 원격 제어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방미통위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에 포함된 URL은 절대 누르지 말고, 발신 전화도 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신사,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와 협력해 지능형 스팸 필터링(걸러내기) 강화 조치를 추진 중이다.
또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을 통해 수신한 문자의 정상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방법은 문자 내용을 복사한 후 보호나라 채널에 붙여넣으면 된다.
불법스팸을 받은 경우에는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이나 이통사 간편신고 기능을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할 수 있으며, 접수된 신고는 경찰청·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공유되어 피싱 및 스미싱 피해 확산 방지에 활용된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이용자의 주의가 최선의 방어 수단”이라며 “문자 속 링크 클릭은 물론, 의심스러운 결제 요청이나 앱 설치는 즉시 중단하고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보 유출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를 악용한 2차 범죄다. 개인의 주의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함께 작동해야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