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신청 절차나 소득 기준 없이 즉시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먹거리 기본보장)’ 시범사업을 운영한 결과, 시행 두 달 만에 1,591명이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사업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운영 지역과 지원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 신청 없이 즉시 지원…‘그냥드림’ 이용자 1,591명 돌파
‘그냥드림’은 복지제도 접근이 어려운 도민 누구나 문턱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현장 중심형 긴급지원 사업이다.
이용자는 이름과 연락처 등 최소한의 정보만 확인하면 곧바로 물품을 받을 수 있으며, 신청서 작성이나 소득 증빙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현재 전주, 익산, 정읍, 김제, 진안, 무주, 부안 등 7개 시·군 푸드마켓·푸드뱅크에서 운영 중이며, 오는 5월부터는 군산과 남원이 추가돼 총 9개 시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 ‘먹거리+상담’ 복지 연계…제도권 보호로 이어지는 구조
‘그냥드림’은 단순한 식품 지원을 넘어 위기 가구 조기 발굴 기능을 함께 수행한다.
2회 이상 재방문하는 이용자에게는 결식 우려 여부뿐 아니라 주거·채무·건강 문제 등 복합 위기 요인을 상담을 통해 확인한다.
이후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과 연계해 긴급복지지원, 기초생활보장, 사례관리 등 공적 복지서비스로 연결함으로써 단기 지원의 반복이 아닌 지속적 보호 체계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 1인당 2만 원 한도…기본 먹거리·생필품 지원
지원 물품은 1인당 2만 원 한도 내에서 쌀, 라면, 통조림 등 기본 식료품과 휴지·세면용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다.
운영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용은 월 1회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전북도는 광역 단위로 물품을 일괄 구매·배분해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장별 재고를 실시간 점검해 운영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기존 푸드뱅크·푸드마켓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의 조기 안착을 이끌었다.
■ 전북도 “복지 사각지대 없는 먹거리 안전망 만들 것”
도는 시범 운영 중 수집된 이용 패턴과 상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읍면동 연계체계를 고도화하고, 복합 위기 가구를 조기에 찾아내 실질적 자립과 보호로 이어지도록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방상윤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그냥드림은 ‘누가 자격이 되는가’가 아니라 ‘오늘 누가 도움이 필요한가’를 묻는 정책”이라며, “먹거리라는 기본적 생활 요소를 통해 도민의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고, 전북형 복지 안전망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냥드림’은 단순한 복지 지원이 아닌, 위기 신호를 감지하는 전북형 사회 안전망 실험이다. 선제적 복지 접근이 제도권 사각지대를 메우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