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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성동구, 주민 참여로 위기가구 발굴…통합돌봄 체계 강화

촘촘발굴단, 우리동네돌봄단 등 복지 사각지대 조기 발견 위한 주민참여형 복지사업 선제적 운영

 

1인가구 증가와 사회적 단절이 심화되면서 ‘고립 위기가구’ 문제가 지역사회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주민이 먼저 발견하고 행정이 함께 해결하는 복지를 목표로,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위기가구 발굴과 통합돌봄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동구는 주민의 일상 속 작은 관심이 위기 예방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제도와 조직을 재정비하고, 현장 중심의 돌봄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주민주도 통합돌봄 기반…‘지역돌봄팀’ 신설

구는 지난해 10월 통합돌봄국 희망복지과 내에 **‘지역돌봄팀’**을 신설했다. 지역돌봄팀은 주민이 발견한 위기 신호가 실제 행정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전담 조직이다.

 

촘촘발굴단, 우리동네돌봄단,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주민이 주체가 되는 활동이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하도록 지원하고, 발굴된 위기가구가 공적 지원 체계로 빠짐없이 연계되도록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주민 참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복지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 위기가구 조기 발견의 시작, ‘촘촘발굴단’

성동구 주민주도 복지정책의 출발점은 자치구 특화사업인 **‘촘촘발굴단’**이다.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촘촘발굴단은 주거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위기가구를 집중 발굴하고, 주민 대상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단전·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등 47종의 위기 정보를 활용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과 사회적 고립 1인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해 생활 실태를 확인한다.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이웃과 생활밀착 업소 탐문을 병행하는 등 다각적인 방식으로 위기 가능성을 살핀다.

 

왕십리도선동에서는 치매 아내를 홀로 간병하며 지내던 89세 고령의 청각장애 어르신을 발견해, 주간보호센터 연계와 치매안심센터 가족 프로그램 지원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주민의 작은 발견이 위기 가정을 다시 지역사회로 연결한 셈이다.

 

구는 올해 촘촘발굴단 전담 인력 2명을 추가 채용해 동별 순회 근무를 실시하고, 위기가구는 물론 통합돌봄 대상자까지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 안부 확인으로 고독사 예방…‘우리동네돌봄단’

‘우리동네돌봄단’은 고독사 위험군과 사회적 고립 가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전화·방문 안부 확인을 실시하는 주민참여형 돌봄 조직이다. 성동구는 올해 1월 돌봄단 43명을 선발해 17개 동주민센터에 배치하고, 총 2,120명을 관리할 예정이다.

 

대상자의 위험 수준에 따라 안부 확인 주기를 달리하고, 폭염·한파 특보나 명절 연휴 기간에는 특별 점검을 실시해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단순 확인을 넘어 외출 유도와 정서적 지지를 통해 사회적 관계 회복까지 돕는 것이 특징이다.

 

■ 이웃 관계 회복에 초점…‘주주돌보미’

성동구의 **‘주주돌보미’**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180명이 참여하는 주민 돌봄 활동이다. 고독사 저위험 가구 220명과 1대1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대화를 이어가며 심리적 안정과 지역사회 연결을 돕고 있다.

 

현재 성동구에는 17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운영 중이며, 352명의 위원이 참여해 지난해에만 3,926건의 지원 연계 성과를 냈다.

 

■ “주민 관심이 위기 예방의 시작”

정원오 정원오 구청장은 “사회적 고립과 위기가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웃 주민의 관심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민과 함께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고 고독사를 예방해,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성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복지의 시작은 행정이 아니라 이웃일지 모른다. 성동구의 주민주도 돌봄 모델이 고립 없는 도시를 향한 현실적인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