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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밀양 ‘누구나수선소’, 세계 리페어카페 지도 등재…비수도권 최초

매주 화요일 ‘리페어카페’ 운영, 자원순환·환경보호 실천

 

경남 밀양의 생활밀착형 자원순환 공간 ‘누구나수선소’가 국제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 ‘누구나수선소’는 최근 국제 리페어카페 재단의 ‘세계 리페어카페’ 지도에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에서는 최초 사례다.

 

‘리페어카페’는 주민이 고장 난 물건이나 수선이 필요한 의류를 가져오면 자원봉사자와 함께 직접 수리하며 기술을 배우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이다. 단순 수리를 넘어 자원순환과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참여형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800여 개 리페어카페가 운영 중이며, 국내 등록 사례는 총 5곳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밀양 ‘누구나수선소’가 유일하다.

 

‘누구나수선소’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2025년부터 3년간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환경포럼과 마을 수리학교, 오래된 물건 자랑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해왔다.

 

올해부터는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복지관 1층에서 상시 운영된다. 공간에는 재봉틀을 비롯해 소형 가전과 생활용품 수리에 필요한 공구와 부자재가 갖춰져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단순한 수리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함께 차를 마시며 정보를 나누고, 서로의 수리 과정을 돕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찾아가는 리페어카페’, ‘리페어 실험실’, ‘리페어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순환 문화를 더욱 확산할 계획이다.

 

정영민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버리는 소비에서 고쳐 쓰는 생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주민들이 수리의 즐거움을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숙희 밀양시 노인장애인과장은 “이번 등록을 계기로 더 많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수리 문화를 경험하길 기대한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자원순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버리는 사회’에서 ‘고쳐 쓰는 사회’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작은 수리 공간이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