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지방정부 간 우호협력을 통한 한일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23일 나라현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충남과 나라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동반자가 되자”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나라현·오사카 총영사관·재일본한국민단 나라현지방본부가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충남도 대표단을 비롯해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 다나카 타다미쓰 의회 의장, 타노세 료타로 일한친선협회장 등 한·일 양국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양측 대표 환영사, 김 지사의 인사말, 한일 공연단의 축하무대 순으로 진행됐다.
김태흠 지사는 인사말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지금, 양국은 과거의 어려움을 넘어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지방외교는 양국 관계의 흔들리지 않는 기둥이자 신뢰의 통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제가 일본 아스카에 전한 문화와 기술이 일본 국가 형성의 밑거름이 되었듯, 오늘의 충남과 나라도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충남과 나라현은 2011년 우호협력협정 체결 이후 청소년·환경·다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며 “이 관계의 뿌리에는 1500년 전 백제와 아스카가 나눈 깊은 우정이 흐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고(故)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의 말을 인용해 “신의와 신뢰야말로 양국 관계를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버팀목”이라며, “충남은 앞으로도 ‘가장 가까운 이웃’인 나라현과 함께 공동 번영과 평화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는 “나라현은 1500년 넘는 한반도와의 교류 역사 속에서 충남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며 “2011년 협정 체결 이후 양 지역은 청년과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번 교류 행사를 계기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충남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와 나라현은 2011년 10월 26일 우호협력협정을 체결한 이후,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25회의 교류를 이어오며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백제에서 시작된 문화의 인연이 천오백 년을 넘어 오늘의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 충남과 나라현의 우정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신뢰 모델로 자리하길 바란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