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와 중국 랴오닝성이 산업·경제·문화 전반에 걸친 실질적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한중 지방 간 외교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
■ 충남–랴오닝성, 자매결연 이후 협력 확대 논의
31일 충남도청 외부접견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산이(單義) 중국 랴오닝성 부성장을 비롯한 양 지역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제3회 한중 지사·성장회의의 일환으로, 2018년 자매결연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양 지역의 교류를 한층 더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였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산업·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충남의 반도체·자동차 부품 산업과 랴오닝성의 제조·철강 산업이 상호보완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산업 간 연계 협력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 랴오닝성, 중국 동북 3성의 핵심…충남과 산업구조 ‘닮은꼴’
랴오닝성은 다롄·안산·번시·차오양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 중국 동북 3성의 핵심 지역으로, 면적 14만 5700㎢, 인구 **4155만 명(2024년 기준)**에 달하는 대성(大省)이다. 지역총생산(GRDP)은 3975억 달러, 1인당 GDP는 9319달러 수준으로, 철강·기계·석유화학·장비 제조·농산물 가공 산업이 발달해 있다.
이처럼 충남과 산업구조가 유사해 실질적인 경제 협력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산업 현장 방문으로 ‘실질 교류’ 강화
랴오닝성 대표단은 충남의 산업 역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홍성군의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 ‘은성전장’, 김 제조업체 ‘태경식품’, 천안의 반도체 장비기업 ‘토와한국’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현장에서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기술 협력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 양 지역 주요 행사 상호 참여 추진
충남도와 랴오닝성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 하계 다보스포럼(다롄시) 등 양 지역의 주요 행사에 상호 대표단 파견 및 교류 확대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 “산업·인적 교류 확대의 계기 될 것”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랴오닝성은 동북 3성의 경제·교통 중심지로, 충남과 산업 구조가 매우 비슷하다”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산업, 문화, 인적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지역이 실질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산이 부성장은 “충남의 산업 경쟁력과 국제협력 정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양 지역이 긴밀히 소통하며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 충남도, 한중 지방외교 재활성화 박차
충남도는 올해 들어 하이난성·헤이룽장성 등 중국 주요 지방정부와의 교류 협력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경제·문화 교류 기반 확대 및 지방 차원의 한중 협력 재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충남도와 랴오닝성의 이번 만남은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닌, 산업 구조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한 **‘실질 교류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방정부 간 협력이 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