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학생선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학교 운동부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구는 2025년 학교 운동부 교육경비보조금 예산을 전년 대비 약 80% 증액된 1억 7,200만 원으로 편성했다. 지원 대상은 초·중·고 17개교 22개 운동부로, 지난해(19개교 23개 운동부, 9,500만 원 지원)에 비해 지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올해부터는 지원 방식도 전면 개편됐다. 기존에는 학교당 500만 원을 일괄 지급하는 정액 지원 방식이었지만, 2025년부터는 운동부별 운영 실태, 선수 인원, 종목 특성 등을 반영한 차등 지원 체계로 개선됐다. 구 관계자는 “학교별 형식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곳에 예산이 쓰이도록 구조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항목은 훈련 및 대회 참가를 위한 교통비·숙박비, 훈련 장비 및 물품 구입비, 시설 개선비, 대회 참가비 등 운동부 운영의 거의 모든 영역을 포함한다. 구는 이를 통해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실질적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현장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농중학교 사격부는 구의 지원을 통해 훈련 환경을 개선했고, 지난 10월 열린 ‘제9회 서울특별시장기 사격대회’ 여자 중등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농중 사격부에는 올해 700만 원의 보조금이 지원됐으며, 학생들은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학업과 운동을 균형 있게 병행하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전농중 사격부의 우승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교육경비보조금이 학생선수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학생선수들이 경제적 제약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학교 운동부의 땀방울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 그것이 진정한 교육 복지다. 동대문구의 맞춤형 지원이 학생선수들의 꿈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