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문화재단이 지역 예술과 전통시장의 활력을 더하는 축제의 장을 열었다. 재단은 지난 18일 오색시장 인근 오산창작예술촌과 오산장터 커뮤니티 광장에서 **‘2025 싸전마당 예술장터 한마당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산시와 경기도가 후원했다.
비가 내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축제 현장을 찾으며 오산의 문화예술 열기를 체감케 했다.
‘싸전마당 예술장터 한마당 축제’는 오산창작예술촌이 2023년 처음 선보인 소규모 거리 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세 번째를 맞았다. 오산 전통시장인 오산장날과 연계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축제는 체험·공연·전시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행사로 구성됐다. 오산창작예술촌에서는 △우드버닝 손거울 △손뜨개 물고기 △3D 화분 무드등 △나반의 배지 △미니 도시락 키링 △한지등 △도자소품 만들기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도자물레 체험, 천연염색, 캐리커처 시연 등도 인기를 끌며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오산양조에서는 전통주 시음회와 먹거리 행사가 함께 열려 지역 특색을 살린 ‘먹고 즐기는 예술장터’의 면모를 선보였다.
오산장터 커뮤니티 광장에서는 ‘예술단 오산’의 사물놀이 퍼레이드로 축제가 힘차게 시작됐다. 이어 염기량, 이양우, 최병동, 김종성, 이수정 등 지역 공연예술가들의 무대가 이어지며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사진전과 추억의 소품전에서는 오산장터의 옛 모습과 싸전(쌀시장)에서 사용되던 농기구,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어 시민들이 과거의 정취를 되새기며 향수를 느끼는 시간도 마련됐다.
오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지역 예술가, 상인, 시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공동체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문화를 생활로, 생활을 예술로’**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상권과 예술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비가 내려도 꺼지지 않은 시민들의 문화 열정이 오산의 정체성을 증명했다. 싸전마당 축제가 단순한 시장축제를 넘어 ‘예술이 스며든 일상’을 상징하는 지역 브랜드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