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1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연예

전통의 울림 다시 울리다… 동두천 ‘탑동 상여·회다지 소리’ 공연 열려

 

동두천시의 소중한 향토문화유산이 시민들의 관심 속에 다시 울려 퍼졌다. 시는 지난 19일 오후 2시 소요산 야외음악당에서 향토무형유산 제4호 ‘탑동 상여·회다지 소리’ 보존회의 2025년 정기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탑동 상여·회다지 소리’는 2022년 동두천시가 지정한 지역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으로, 탑동 마을에서 장례식 중 불리던 전통 소리다. 상여를 운구하며 부르는 **‘상여소리’**와 관을 매장한 뒤 흙을 다질 때 부르는 **‘회다지소리’**로 구성돼, 공동체의 슬픔과 위로의 정서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탑동농악보존회’의 농악 공연‘드림삭스 색소폰’의 식전무대로 막을 열었다. 이어 상여 행렬 재현, 외나무다리 건너기, 회다지 소리 공연 등 전통 장례문화를 생생히 되살린 본 공연이 이어지며 관람객과 등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실제 상여를 이용한 전통 상여 행렬이 재현되자 많은 시민과 등산객들이 사진과 영상을 남기며 한국의 옛 장례문화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보존회원들은 직접 준비한 부침개와 막걸리를 관람객들과 나누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등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날 공연에 앞서 ‘탑동 상여·회다지 소리’ 전승에 기여한 조규식 씨 등 3명에게 동두천시장 표창이 수여됐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탑동 상여·회다지 소리에 담긴 상부상조의 정신은 우리 공동체의 근간”이라며 “이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따뜻한 동두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잊힌 전통을 다시 부르는 일은 과거를 기리는 동시에 미래를 세우는 일이다. ‘탑동 상여·회다지 소리’의 울림이 세대 간 공감과 지역 정체성의 뿌리로 오래 남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