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를 가득 담은 *‘제22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열흘 대장정의 반환점을 돌며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막 이후 27일까지 나흘간 약 31만 명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중앙체육공원 일대는 주말 내내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저녁 시간에는 토크콘서트와 불꽃놀이가 어우러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고, 화려한 야경과 대형 국화 조형물은 SNS 인증 명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축제는 ‘익산 백제, 국화로 꽃피우다’를 주제로 오는 11월 2일까지 열린다. 8m 높이의 봉황 조형물, 백제금종, 미륵사지 석탑, 나비그네 등 다양한 국화 조형물이 전시돼 백제문화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국화꽃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야간에는 빛 조형물로 꾸며진 ‘천사의 계단’, ‘무지개 수변길’이 감성적인 야경 명소로 떠오르며 젊은 세대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익산시는 올해 축제를 단순 전시형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의 참여형 복합축제로 기획했다. ‘꽃꽃숨어라 스탬프투어’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완주 시에는 익산 캐릭터 ‘마룡이’ 기념품도 제공된다.
또한 유아휴게실, 쉼터, 체험부스 등 편의시설이 확충됐고,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을 잇는 보행교와 무지개 산책로가 개통되며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축제의 흥을 더하는 공연도 다채롭다. EDM 파티, 동춘서커스, 천만송이 노래자랑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이어지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국화꽃 사이에서 펼쳐지는 음악분수 공연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먹거리 코너에는 400여 종의 지역 농특산물이 판매되며, 익산 대표 먹거리인 육회비빔밥, 한우곰탕, 국화빵, 마룡이빵 등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개막 이후 연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덕분에 축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끝까지 세심한 운영으로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종료 후인 11월 2일 이후에도 일주일간 꽃 전시가 이어져 늦가을까지 국화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국화 향기 속에서 백제의 역사와 현대의 감성이 어우러지는 익산의 가을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꽃피우고 있다. 올해도 ‘천만송이의 감동’이 이어지길 바란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