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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KBS 단막극 ‘러브호텔·늑대가 사라진 밤에’, 사랑의 극한 시험대

 

강렬한 몰입감으로 사랑의 이면을 파고드는 두 편의 단막극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KBS 2TV **2025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의 두 번째 작품으로 **‘러브호텔’**과 **‘늑대가 사라진 밤에’**가 오는 12월 17일(수) 밤 9시 50분 연이어 방송된다. 두 작품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사랑의 본질을 되묻는 색다른 서사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방송되는 ‘러브호텔’(연출 배은혜, 극본 박민정)은 장기 연애 끝에 권태기를 맞은 커플이 예기치 못한 위기에 휘말리며 관계의 본질을 마주하는 스릴러다.

 

7년째 연애 중인 윤하리(김아영)와 강동구(문동혁)는 설렘보다 피로가 앞서는 연인 사이다. 폭우를 피해 우연히 들어간 모텔에서 두 사람은 정체불명의 살인마와 마주치며 생사의 기로에 놓인다. 일상의 무뎌진 감정 위에 극한의 공포가 더해지며, 두 사람이 서로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이 빠른 전개와 긴장감으로 그려진다.

 

제작진은 “서로에게 무심해졌던 하리와 동구가 살인마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지켜봐 달라”며 예측 불가한 전개를 예고했다.

 

같은 날 방송되는 ‘늑대가 사라진 밤에’(연출 정광수, 극본 이선화)는 이혼 직전의 부부가 탈출한 늑대를 쫓는 하룻밤 동안 관계의 시작과 끝을 되돌아보는 심리 드라마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유달래(공민정)와 사육사 서대강(임성재)은 오랜 갈등 끝에 이혼을 앞두고 있다. 그러던 중 함께 돌보던 늑대 ‘순정이’가 동물원을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살을 막기 위해 밤길을 나선다. 늑대를 찾는 여정 속에서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의 상처와 미련을 마주하고, 굶주린 늑대와의 대치 상황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제작진은 “부부 사이의 애증을 숨김없이 담아낸 배우들의 연기와 극한 상황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진폭이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사랑과 생존, 관계의 균열을 각기 다른 장르로 풀어낸 김아영·문동혁의 ‘러브호텔’, **공민정·임성재의 ‘늑대가 사라진 밤에’**는 12월 17일 수요일 밤 안방극장을 강하게 사로잡을 전망이다.


사랑은 평온할 때보다 위기의 순간에 본모습을 드러낸다. 두 단막극은 짧지만 묵직하게, 관계의 민낯을 날것으로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